영원의 건축 -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영원의 건축>이 국내에 번역됐다. 1979년에 출간된 이 책은 성공적인 건축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진리를 탐구, 30년 넘게 건축 비평 분야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건축가이자 건축 이론가인 저자는 건물과 마을, 도시가 영원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작은 방과 집, 건물군, 마을, 도시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에 영원한 생명을 부여하는 비결이 존재하며,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책 『영원의 건축』은 건물과 마을, 도시가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작은 방에서부터 집, 건물군, 마을, 도시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을 살아 있게 만드는 비결은 사실 우리 모두에게 있다. 지은이의 말대로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이 특성’의 흐름에 따라 지어진 집과 마을에선 모두 자유롭고 생명력 넘치는 영원한 자유를 느낀다.

저자는 보편 타당한 건축의 핵심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라고 제시한다. 건물은 그 자체로 조형물로서 가치를 지니지만 근본적으로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인간의 욕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사회는 인간의 본성이 건축과 도시에 반영되는 과정을 앗아갔고 건축가들은 저마다의 미학을 뽐내기 위해 건물을 설계, 결과적으로 인간과 유리된 건물과 도시가 대량 생산됐다. 저자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오래된 건축물을 제시한다. 각자 자기가 살 집을 손수 지었던, 그래서 인간의 모든 필요와 본성이 강력하게 반영됐던 건물들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서보다는 철학서에 더 가까운 이 책은 안그라픽스가 디자인ㆍ예술ㆍ건축 분야의 고전을 소개하는 'ag 클래식'의 첫 번째 책이다. 30년 전 저자가 했던 고민은, 인간을 배제한 건축물과 도시계획이 판을 치는 요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사유를 던져준다.

[책속에서]

시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건축법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과거의 훌륭한 전통 건축물, 즉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마을과 천막집, 사찰 들은 모두 이러한 건축법의 핵심을 잘 아는 사람들이 지은 것이다. 이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훌륭한 건물이나 멋진 마을, 아름다운 공간, 편안함과 살아 있음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없다.
- ‘영원의 방식’ 27쪽

남자는 일도 하고 싶고 가족과 가깝게 지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일과 가족이 분명하게 나뉜 도시에서는 이 두 가지 욕구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는 가장 피곤할 때, 즉 퇴근해서 막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들로부터 엄청난 감정적 압박을 받는다. 그의 내면에서 부인과 아이들은 일상적인 삶의 일부가 아니라 ‘여가’나 ‘주말’이라는 단어와 동일시된다.
- ‘살아 있는 패턴’ 130쪽

사람들은 내가 패턴 언어라고 부르는 언어를 이용해서 자신이 살 집의 형태를 구상할 수 있고, 또한 수백 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 패턴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새롭고도 개성있는 건물을 무한히 만들어낼 능력을 준다. 이것은 마치 일상적인 언어가 사람들에게 무한한 문장을 만들어낼 능력을 주는 것과 똑같다.
- ‘우리의 패턴 언어 (1)’ 194쪽

[책소개]
ag 클래식 시리즈. 건물과 마을, 도시가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인간과 건축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 다양하고 평화롭고 살아 숨 쉬는 건축을 위한 철학이 담겨 있다. 잠언서 같기도 하고 철학서 같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다.

영국의 건축가이자 건축 이론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가 1979년에 쓴 이 책은 건축과 건축물, 그리고 도시계획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버클리의 환경구조센터가 펴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패턴 랭귀지」와 「오리건대학교의 실험」의 철학적 배경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패턴 언어’의 개념을 제시한다. 패턴 언어의 기본 아이디어는, 건축물을 설계할 때 자주 등장하는 동일한 형태의 설계 내용이다. 이런 것들을 하나의 언어로 보고 다른 건축물을 설계할 때 이 패턴 언어를 재사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본적인 패턴 언어 253가지를 소개한다. 이 언어들은 작은 방에서부터 집, 건물군, 마을을 넘어 도시까지 확장된다. 패턴 언어 개념은 건축 분야뿐 아니라 창의적 사고, 특히 건축과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목차]

영원의 방식
1. 영원의 방식

특성
2. 무명의 특성
3. 살아 있음
4. 사건의 패턴
5. 공간의 패턴
6. 살아 있는 패턴
7. 살아 있는 패턴의 다양성
8. 특성 그 자체

관문
9. 꽃과 씨앗
10. 우리의 패턴 언어 (1)
11. 우리의 패턴 언어 (2)
12. 언어의 창조력
13. 언어의 소멸
14. 공유되는 패턴들
15. 패턴의 실체

[저자 소개]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Christopher Alexander)
건축의 영역을 기술에서 철학으로 확장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200채 이상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지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건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화학, 물리학, 수학을 공부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건축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에서 전산학, 교통이론을 연구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인지과학을 연구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건축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같은 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967년 환경구조센터(Center for Environmental Structure)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그 회사의 대표로 있으며, 2000년에는 웹사이트 PatternLanguage.com을 열고 의장을 맡았다. 은퇴한 뒤 영국에 머물며 세계 곳곳의 도시와 정부, 기업뿐 아니라 건축가, 도시계획자를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 내면의 욕구와 사회에 대한 구조주의적 성찰을 통해 건축의 근본적인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을 수십 권 펴냈으며, 그중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는 『패턴 랭귀지』와 『건축.도시 형태론』이 있다.

■ The Timeless Way of Building (영원의 건축)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지음ㆍ한진영 옮김
안그라픽스 발행ㆍ625쪽ㆍ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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