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섬, 하늘정원으로의 변신하는 옥상조경 
 
최대한의 건폐율로 대지내 여유공간이 없는 도심지의 빌딩들. 그 속에서 온종일을 지내는 이들에게 녹음이 울창한 자연이란 꿈과 같은 것이다. 협소한 건물의 진입부의 나무 몇 그루로는 해소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갈구를 현실화하는 대안으로 옥상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대지내 부족한 조경면적을 일부 해결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옥상조경은 도심의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차원으로 그 개념이 확장되면서 자연의 일부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추세이다. 거주자들을 위한 단순한 휴게공간의 수준을 넘어 동식물들의 삶의 터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물의 옥상에 법 제32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따라 조경 기타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경우에는 옥상부분의 조경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면적을 법 제32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대지안의 조경면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조경면적으로 산정하는 면적은 법 제32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조경면적의 100분의 50을 초과할 수 없다. - 건축법시행령 제27조 (대지안의 조경) 3항

옥상조경을 자연의 일부로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목적은 자연생태계의 회복 및 토양생태계의 복원을 들 수 있다. 또한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와 환경개선, 도시경관 향상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 절약효과와 대기정화, 수질정화, 소음경감효과 등의 결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옥상녹화를 하면 기존의 지붕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아진다. 바깥 온도가 전달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냉·난방 에너지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한여름 낮에 바깥기온보다 옥상녹화 시스템은 이보다 낮고, 일반 콘크리트 지붕의 표면은 이보다 높은 온도를 보여준다. 이 같은 현상은 식생층의 반사를 포함한 햇빛차단효과와 식물의 증산작용, 토양층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단열성능이 복합된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 옥상녹화 시스템은 겨울철 단열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기존 건물에 옥상조경을 하려면 구조상으로 옥상조경이 가능한 지를 확인해야 한다.
건축물의 구조상태(허용하중, 재료, 노후도 등)는 녹화유형의 선정과 공간연출의 판단기준이 된다. 규모가 큰 옥상조경을 조성하려고 하거나 건물의 노후도가 걱정되는 경우에는 구조안전진단을 받아 허용되는 공사범위를 확인받아야 한다. 필요에 따라 구조보수공사를 선행하기도 한다.
옥상의 배수 및 방수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옥상바닥이 노출되어 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더라도 배수가 불량한 경우에는 옥상조경을 한 후에 토양층의 미생물에 의해 방수층이 부패하여 건축물의 내부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건물의 새로 옥상조경을 계획한다면 별도의 방수공사를 먼저 시행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시 열섬화 완화
도시에서 여름의 지표면 온도를 열화상으로 분석하면 녹지로 덮인 지역은 포장된 지역에 비해 온도가 훨씬 낮고 일교차도 낮게 나타난다. 녹지의 햇빛 반사와 식물의 증·발산 작용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전체 옥상면적의 86%를 녹화한 경우 도시지역의 최고기온을 최대 1.4℃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시 홍수 예방
옥상녹화는 건물의 고밀도와 불투수성 면적의 증가 문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지붕은 빗물 유출계수가 0.8∼ 0.95인 반면, 잔디와 수목은 0.05∼ 0.25로 빗물을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대기 정화작용
옥상녹화는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벤젠, 분진 등과 중금속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4m 크기의 나무 1그루의 1년 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11.5㎏에 이른다. 질소화합물의 경우 약 108g으로 자동차가 1km 주행시 약 0.25kg을 배출하기 때문에 나무 1그루면 432km 주행분의 질소화합물을 처리하는 셈이다.

◆수질 정화작용
자동차 배기가스와 먼지로 오염된 공기중의 미세한 분진이 빗물에 섞여 빠른 속도로 유출될 경우, 하천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옥상녹화는 이러한 초기 우수를 토양층을 통해 여과시켜 수질을 보호한다.
소량의 비가 내릴 경우 녹화옥상은 빗물을 아예 내보내지 않는다. 식생층과 토양층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다시 공중으로 증발시키므로 하나의 작은 물순환체제가 만들어지게 된다.

◆건물 내구성 향상
옥상녹화 토양층은 산성비와 자외선에 의한 방수층 및 콘크리트층 노화를 방지, 건축물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1994년 일본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지붕녹화시 18년이 지난 건물에서도 노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노출된 부분과 대조를 보였다.
녹화된 부분의 콘크리트는 변함없이 알칼리성을 유지했지만 노출된 부분은 완전히 중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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